인천 구월동 모래내시장 세번째 이야기는 '인천토박이가 만난 시장 사람들'
큰 규모를 자랑하는 모래내시장인만큼 시장 구경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도 볼 수 있는 모래내시장입니다. "골라 ~ 골라 ~ "를 외치는 시장 상인, 매의 눈으로 물건을 고르는 주부, 느린 발걸음으로 시장을 산책하는 사람들 등등 -
이번 포스팅에서는 모래내시장에서 만난 시장 사람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Chapter 1. 제2의 시장 '시장 앞 노점'
모래내시장 앞 길에도 채소, 과일, 생활용품 등등 다양한 물건을 파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른 곳처럼 드문드문 있는 것이 아니라 쭈~욱 노점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마치 제2의 시장처럼 보이기도 해요 :)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나와 계시는 할머니들의 손이 바삐 야채를 다듬고 생선을 다듬고 ... 맨손으로 일을 하시는 분들의 손등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Chapter 2. 오늘은 무엇을 둘러볼까 ~ '시장 손님'
앞 포스팅에서 모래내시장에서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였다고 했는데요 :)
제각기 저마다 물건들을 둘러보느라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는 사람들 -
저도 많은 가게들을 구경하느라 길을 걸을 때 지그재그로 걸어다녀야했습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장을 보러 나온 젊은 어머님들 -
노련한 주부의 눈길로 물건을 꼼꼼하게 고르는 중년의 어머님들 -
자기가 고른 물건이 더 좋다며 티격태격?! 하시는 노부부 -
호떡 가게 앞에서 군것질을 사달라며 참새떼마냥 모여있는 아기들 -
모래내시장에서는 사람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_____^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던 어묵집 앞 -
시장골목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 탓에 사람들은 몸을 움츠리고 종종걸음으로 따끈한 온기가 도는 어묵집으로 향합니다.
어묵 한 꼬치와 뜨끈뜨근하게 종이컵에 담긴 국물 -
어렸을 때 엄마따라 시장가면 마주치는 간식 가게들을 눈여겨 뒀다가 제일 맘에 드는 메뉴?!를 점찍은 후 살포시 ~ 엄마에게 사달라고 조근조근하게 ... 나에게 간식을 사줘야하는 이유를 설명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ㅋ
그냥 사달라고 하면 될 것을 ... 굳이 ... 왜 그랬을까요 -_- ;;;
Chapter 3. "자 ~ 골라골라~" 외치는 소리가 정겨운 '시장 상인'
속옷을 천원에 판다고 외치시던 가게 주인 아저씨 :)
물건을 골라보라고 상인분들이 외칠 때마다 하얀 입김이 나오더군요 ...
시장 골목마다 울려퍼지는 상인들의 힘찬 목소리 -
올해에는 우리 모든 사람들이 힘찬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경기가 좋아졌으면 하는 소망을 품어봅니다.
정육점 앞에서는 시식코너도 있답니다. :D
지글지글 고기 익는 소리가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중 ....
시식코너에서 고기 한 점 콕 ~ 집어 먹고 싶었지만 양손에 카메라와 이미 장을 본 봉지들이 주렁주렁 ...... ㅡ.ㅜ
크기는 작은 길카페 일지 모르지만 메뉴는 다양합니다.
꽤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따뜻한 차 한잔씩 하고 가시더라구요. :)
아무리 추운 날씨라도 따뜻한 차가 뱃속에 들어가면 온몸에 온기가 싸악 ~~~
낑낑거리며 장을 본 봉지들 들고 걸어가는 제가 안쓰러웠는지 시장에서 갓 구운 김을 사람들에게 맛보라며 나눠주시던 분이 ... 손수 제게 다가오셔서 손에 쥐어주신 ?! 김입니다. ㅋㅋ
덕분에 봉지들은 바닥에 잠시 내려놓고 김을 찍은 .....ㅋ ;;;
김이 따끈하게 잘 구워져서 그런지 맛났습니다. 역시 김은 하얀 쌀밥에 싸서 먹어야 .... 캬 ~~ !
Chapter 4. 주인 따라 쫄래쫄래 산책나온 강아지
날씨도 좋고 (비록 춥지만...ㅋ) 산책하고 싶은 날이 있는 것은 비단 사람 뿐만 아니라 주인 따라 나온 강아지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래내시장에는 주인과 같이 장보러 나온 강아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날 좋은 날 코에 바람 쐬고 싶은 마음은 똑같네요....ㅋ
더불어 맛난 것도 얻어먹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 ~ >.<
Chapter 5. 간이 난로 옆에 옹기종기 모여든 사람들 -
찬바람이 부는 시장 골목에 등장한 간이 난로입니다.
난로 위에 통을 연통이라고 하나요? 예전에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는 교실에서 저런 연통이 달린 난로를 사용했었거든요....^^ 아침 등교시간 전에 그 날 주번은 장작더미있는 곳에 가서 제일 잘 마른 나무 장작을 주워와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었던 때였지요.
잘못하면 옷이 저 연통에 늘러붙어서 탈 때가 있어서 친구들이랑 깜짝 놀랐던 적이 ... =_= ;;;;;;;;;
잘못하면 옷이 저 연통에 늘러붙어서 탈 때가 있어서 친구들이랑 깜짝 놀랐던 적이 ... =_= ;;;;;;;;;
그래도 화력은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지라 저 난로 주변에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주위에 서서 어떤 아주머니들은 서로 장 본 것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도 하시고 .. 사랑방이 따로 없습니다. ㅋ
많은 사람들로 붐벼서 사람구경하는 재미도 있는 인천 구월동 모래내시장 ~ !
겨울 날씨도 풀리고 따뜻한 봄이 되면 모래내시장에는 아마 더욱 다양한 사람들로 넘치는 '사람사는 온기'가 물씬 풍기는 시장으로 더욱 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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