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 정보

[인천/용현시장] 인천토박이의 이야기가 있는 시장가는 길

인천 용현시장 포스팅의 마지막은 '이야기가 있는 시장가는 길' 입니다. 단순히 시장을 찾아가는 것이 아닌 시장으로 향하는 그 길에 어떤 인천의 이야기가 숨어있는지도 들려드리고 싶었거든요 .. ^^ 용현시장으로 향하는 버스노선 안내와 함께 지금부터 마지막 용현시장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Let's go ~ !! 


이 사진은 네이버 지도에서 용현시장의 위성사진을 캡쳐한 것입니다. 첫번째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던 수봉공원도 보이시죠? :) 저는 용현사거리에서 버스를 하차한 후 빨간색으로 표시한 용현시장골목길을 다녔습니다.

벚꽃이 피는 봄이되면 용현시장을 지나 용정초등학교, 수봉공원에 이르는 길의 풍경도 제법 산책하며 즐기기에 좋은 곳이지요.

용현시장에 갈 수 있는 버스정류장은 보통 빨간색 길 가로방향의 양쪽에 있구요 .. ㅋ 수봉공원 위에 올라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수봉산 정상에 서면 인천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 ..... 인천의 몽마르뜨와도 같은 곳인 듯 합니다.(지금 한창 공사 중이니 .. 시민들의 추억이 많이 깃든 곳인 만큼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원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랍니다..)
 

용현시장 바로 옆 용현사거리에 우뚝 서있는 '용현 물텀벙이거리' 대형 입간판 -
물텀벙이는 바로 아귀를 말하는 것인데요 ~ ! 인천에서 처음으로 물텀벙이 요리 가게들이 생긴 곳이 바로 이 곳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하도 아귀가 못생긴 물고기여서 잡으면 재수없다고 바다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아귀의 맛을 알게되고......ㅋㅋㅋㅋㅋ(매콤한 아귀찜 정말 맛있지 않나요 ㅜㅡㅜ) 
아귀가 비로소 요리로 대접을?!?!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옵니다...ㅋ
 

이 곳이 바로 용현사거리입니다. 용현시장, 용현사거리, 용현동 ... 용현은 한자로 '용 룡(龍), 나타날 현(現)'이라고 쓴답니다. :D 즉 ... 용이 나타난 곳을 뜻하는군요. ㅋ 

사진 속 용현사거리 모습에서 왼쪽으로 가면 용현시장, 위로 쭉 올라가면 독쟁이 고개, 오른쪽으로 가면 인하대학교, 밑으로 내려가면 용현동과 월미도 방면으로 통합니다.

용현시장으로 오는 버스들도 보통 여기 용현사거리를 통해 많이 옵니다. 

참고로 용현시장 이야기 포스팅에서 용현시장 후문 일대인 독쟁이 고개에 대해 언급했었는데요. 독쟁이란 이름은 '독정리 -> 독정이 -> 독쟁이'의 순서로 변해온 것입니다.

흔히들 독, 즉 항아리 독을 만들어 팔던 고개라서 독쟁이라고 이름이 붙었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맨 처음 이름인 '독정리'의 뜻은 '읽을 독(讀), 정자 정(亭)'을 써서 '책을 읽는 동네'란 뜻이지요.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옛날에는 이곳에 실제로 정자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혹시 용현시장 후문을 지나 수봉산 기슭으로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독쟁이 고개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서남쪽) 문학산이 보입니다.

2002년 월드컵때 우리나라와 포르투갈 경기가 있었던 문학경기장 아시지요? 문학경기장 옆에 문학산이 있으며 이 일대가 문학동입니다. 여기서 문학은 '글월 문(文), 배울 학(學)'을 쓰며 '학문을 배우는 곳'이란 뜻이니 ...(문학동에는 인천향교가 있으니 배움이 있는 곳이 맞지요:) 

책을 읽는 정자(독정리)에서 문학산(학문을 배우는 곳)을 바라보다 ... 

용현시장 후문 일대는 정문에 비해 조용한 곳인데 수봉공원이 다시 재정비되니 이번 기회를 통해 이러한 인천의 옛 지명의 의미를 되살려 정비한다면 용현시장도 더욱 활성화되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도 제공하고 ..
일석이조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용현시장 정문에 있는 정류소를 찍어보았습니다. 정류소 표시가 뒤에도 하나 더 보이네요 :)

여기에는 112번과 910번이 있는데요 - 
112번은 고잔동과 십정동을 오가는 노선이며 910번은 논현동과 제물포역을 오가는 노선입니다. 


이 정류장 역시 용현시장 정문입니다. 
여기에는 보통 28-1번, 3-A번, 41번, 45번, 46번, 512번, 6-1번이 정차합니다. 

28-1번은 가좌동에서 용현시장과 독쟁이고개를 오가는 노선 - 
3-A번은 동춘동에서 신세계백화점, 주안역, 학익시장을 거쳐 용현시장에 도착 - 
41번은 신세계백화점과 신현동을 오가는 노선 - 
45번은 월미도와 부평구청을 오가는 노선 - 
46번은 원창동과 동춘동을 오가는 노선 - 
512번은 인하대후문과 제물포역을 오가는 노선 - 
6-1번은 인천대 공과대학에서 송도신도시, 동막역, 연수구청, 동춘동, 옥련동을 거쳐 용현시장에 도착 합니다.


때마침 정류장에 도착하던 112번을 찰칵 :)



















 
용현시장 정문의 정류소를 돌아보고 시장골목을 지나 후문으로 걸어가봅니다. :)


여기는 용현시장 후문 정류소입니다. 
10번과 28-1번이 나와있군요. 28-1번은 아까 말씀드렸으니 .. ^^
10번은 독쟁이고개에서 삼산동을 오가는 버스입니다. 


용현시장 후문에서 왼쪽을 바라보았습니다. 이 길로 쭉 따라가면 숭의동과 남구청이 나옵니다 ...  후문쪽은 정문보다 아무래도 조용하군요 ... 흐 ... ^^ ;;
 

이 계단이 용현시장 이야기 포스팅에서도 나왔던 후문쪽 계단입니다. 팻말을 보시면 독정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요즘 독쟁이를 독정이라고 고쳐 쓰고 있는데 ... 지명이란 본래 지역 사람들이 부르기 쉽게 바뀌어온 것일진데 구태여 다시 이전 지명으로 바꾸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우리의 재래시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