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재래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바로 주전부리 아닐까 싶습니다. 용현시장에도 다른 시장들과 마찬가지로 지지고 볶고 굽고 찌고 ~ ♬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의 재래시장뿐만 아니라 유럽에 갔을 때도 비싼 물가때문에 현지 재래시장을 자주 이용했었는데 유럽의 시장들도 갖갖이 먹을거리들이 저렴한 가격에 넘쳐난답니다. :)
그래서 준비한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만원으로 시장 즐기기' !!
여담이지만 .. 예전에 시장으로 부모님과 장 보러 갔을 때 어머니께서 주전부리를 좋아하시는 아버지께 장 보는 것보다 간식 사먹는 돈이 더 많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 ^^ ;;;;;
(제가 간식 좋아하는건 아무래도 아부지를 너무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용현시장을 둘러보다보니 어느새 뱃속에서는 출출함을 알리는 신호가 오고 입은 근질근질 거리고 ....
시장 안에 가득 풍기는 기름 지짐 냄새를 따라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킁킁킁킁 ~
Chapter 1. 꿀 터질까 조심스레 먹게되는 '녹차호떡'
킁킁거리며 도착한 곳은 호떡집앞입니다. 호떡집에 불났다 ~ 라더니 .... 저와 희댈님이 호떡 한 개씩 주문하자마자
뒤로 몰려드는 사람들 ... ㅇㅁㅇ !!
녹차호떡 한 개에 700원 -
빠른 손놀림으로 밀려드는 주문에도 불구하고 척척 호떡을 굽는 아주머니의 기술에 감탄하게 됩니다.
희댈님이 호떡 든 제 손을 찍어주셨습니다. 전 .. 빨리 먹고 싶기도 하고 종이컵 너머로 전해지는 호떡의 뜨거운 열기때문에 빨리 찍으시라고 재촉을 ... ^^ ;;;;;
그런데 호떡 먹을때면 뜨거운 꿀 때문에 입 천장 홀랑 까질 때가 가끔 있는데 ... 저..저만 그런건가요...?..? ....????
호떡 꿀이 가끔은 무서운 1인.... ☞☜
Chapter 2. 오독오독 씹는 즐거움 '수제 강정'
강정을 좋아라 하는데(대체 안좋아하는게 뭔지...ㅋ) 마침 고구마 스틱이 보이길래 .. 눈을 반짝거리며 주인아저씨께 "한봉지 담아주세요 ~" 라고 외친 수제 강정집 입니다.
바삐 담아주고 계신 주인아저씨의 모습도 살짝 찰칵 .. 봉지 가득 담긴 강정의 가격은 한 봉지에 3,000원 입니다.
고구마스틱 한봉지를 집에 가져와서 먹었는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보던 고구마스틱보다 맛나더라구요.
그런데 혹시 강정 먹다가 이 빠져 본 적 있으신 분 없나요 .... ???
강정이 끈적끈쩍?!?! 하잖아요 .. 그래서 어릴 때 흔들리던 이가 강정먹다 빠진 적이 있거든요 ...
참 .. 먹는 것 좋아하는 저에게는 사연도 많네요 ㅋㅋ
Chapter 3. 고소~~~~~~~한 견과류 형제들 :)
큰 봉지는 5,000원, 작은 봉지는 3,000원에 팔길래 아몬드 작은 봉지 하나 사들고 집에 왔습니다. 아몬드하면 외국인 친구가 동양인 눈은 아몬드 닮았다고 했던게 생각나네요.
제가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 어머니께서 하루에 한 줌씩 견과류를 드셨다고 해요. 덕분에 ... 전 갓 태어났을때부터 새까만 머리카락이 한 가득 ......ㅋㅋ
그래서 아기때 엄마가 절 데리고 밖에 나가시면 사람들이 "아기가 이쁘네요" 가 아니라 .......
"어머~~~~~ 아기 머리카락이 정말 많네요.!!!"
Chapter 4. 매콤새콤 떡볶이와 냠냠쩝쩝 오뎅 꼬치
대표적인 국민 분식?!이라고 할 수 있는 떡볶이 !!!!
고등학교때 야자시간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 실내화신고 몰래 교문 앞 트럭에서 팔던 떡볶이를 친구와 사먹고 들어오다가 감독 선생님께 걸리면 엎드려뻗쳐 + 빗자루로 엉덩이 팡팡 ㅡㅡ ;;;;
아 ... 지금 생각해보면 중고등학교때 맞았던 것의 80%정도는 몰래 나가서 사먹고 들어오다가 걸려서 혼났던 것 같네요. 나머지 20%는 ..아마도 장난치다 걸려서 ... 씨익~~ㅋ
용현시장에서 들렀던 곳은 '명동분식'이라는 곳이었습니다.
명동분식 안 메뉴가 벽이 옹기종기 붙어있는 모습이에요. 쇠사슬?!?!에 걸려있는 휴지가 인상적이지 않나요?
요즘 떡볶이도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많이 생겼는데 시장에서 이런 옛날 모습 그대로인 분식집에 들어오니 학교 다닐 때 생각도 나고 ... 사람이 많이 줄어든 가게 안에서 오래된 TV를 보고 계시는 주인 아주머니 모습이 참 정겨웠습니다. :)
떡볶이 맛도 학교 앞에서 먹던 맛이 생각나는 ... 학교 앞에 분식집들 여러군데 있으면 가게마다 맛이 다르잖아요.
그래서 서로 단골인 분식집이 더 맛있다고 친구들이랑 겨루던 ?! 때도 있었지요 ^__^
Chapter 5. 오늘 만든 빵이 두 개에 단돈 천원 !!
호떡에 떡볶이에 배가 불렀지만 시장에 가면 매력적인?!곳 중에 하나가 바로 빵집이랍니다. :)
그날 만든 따끈따끈한 빵이 두 개에 천원이라니 .... 가끔 빵이 먹고싶어서 동네 프랜차이즈 빵집 가면 빵값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ㅜㅡㅜ
용현시장에도 빵집이 있는데 특이한 점은 사진 속에서 이미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여기서는 빵이랑 부침개, 전들도 같이 판매한답니다.
물가가 많이 오른 요즘, 저처럼 간식 좋아하는 분들 많으실텐데 그럴 때는 우리 전통재래시장에서 주전부리 찾아 한번 둘러보세요 :) 혼자가 아닌 둘이서도 만원이면 맛난 음식들로 부른 배를 토닥토닥 ~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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