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섬의 아름다운 풍경을 둘러본 후 찾아간 곳은 노예의 집입니다. 고레섬이 18세기 말까지 노예무역의 중심지 중 하나였기 때문에 고레섬에는 그 당시 외국으로 팔려나가는 노예들이 생활했던 노예의 집이 남아있습니다. 고레섬에서 2,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노예로 실려갔다고 하니 당시 노예무역의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하게 합니다.
노예의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입장료는 외국인들은 500FCFA, 현지인은 250FCFA, 어린이는 50FCFA.
입구로 들어오시면 마주보이는 곳이 바로 노예의 집입니다. 1층에는 당시 노예들이 머물렀던 돌로 된 방들을 둘러볼 수 있으며 2층은 역사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간혹 가이드분들이 단체 여행객에게 이 곳에 대해 설명을 해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살짝 옆에 다가가서 귀를 쫑긋~
사람들 뒤로 밝게 보이는 곳?!으로 가시면 탁 트인 대서양의 바다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은 시원한 바닷바람이지만 그 당시 이 곳에서 노예로 팔려나가야 했던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향해 부는 바람이었을지도...
2층에 올라가서 바라본 해변 모습입니다. 당시 많은 노예들이 노예의 집을 탈출하기 위해 이 해변에서 바다로 뛰어들었는데 이곳의 물살은 해변으로 되돌아오는 물살이라 대부분이 바다에 익사하거나 해변으로 다시 떠밀려와서 붙잡혔다고 합니다. 여기서 탈출에 성공하면 건너 편에 보이는 다카르 육지로 갔다고 하는데 ....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바다로 뛰어들었을 많은 사람들....
이 곳은 1층에 있는 당시 노예들이 생활하거나 머물렀던 방입니다. 흙과 돌로만 이루어진 방.... 각각의 방 앞에는 남자, 여자, 어린이 등의 팻말이 붙어있습니다....
앙팡.. 이 방은 어린이들이 있었던 방입니다. 어린아이들도 노예시장에 끌려와 마치 물건처럼 분류되며 영문도 모른 채 이곳에서 배를 타고 외국으로 보내졌다고 합니다....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끌려와 비참한 노예 생활을 해야했던 사람들 ....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비인간적인 제도 중의 하나가 바로 노예 제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수백만의 남자, 여자 그리고 어린이들이 노예로 취급받아야 살아야했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했기 때문에 그들을 아무도 잊을 수 없다는 글... 전부 해석은 할 수 없지만 아마도 노예로 끌려가 혹독한 노동과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수 많은 사람들을 오늘날에도 잊을 수 없다는 슬픈 과거에 대한 이들의 애환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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