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겨울 휴양지 엥겔베르크 한 바퀴 둘러보기

스위스의 겨울 휴양지 중 하나인 엥겔베르크는 티틀리스를 올라가기 위해 꼭 들러야 하는 곳입니다. 엥겔베르크가 바로 티틀리스로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시작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엥겔베르크(Engelberg)는 스위스의 중부 옵발덴주에 있는 휴양지로 '천사의 산'이라는 뜻이랍니다. 티틀리스로 올라가는 길목이다보니 스키장, 하이킹 등의 스포츠 시설이 발달했으며 루체른에서 기차를 타고 네 정거장만 가면 금방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루체른 기차역에서 출발할 때 찍었는데 .. 구름들이 자욱자욱...^^;

이 난쟁이 할아버지는 외로이 철로길에 ... 흠 ... 누가 여기다가 떨궜나요 ... ㅜ.ㅜ

루체른역에서 기차를 타고 엥겔베르크역에 도착하시면 티틀리스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실 분들은 이 곳까지 이동하셔야 합니다. 사진은 케이블카를 타는 곳인데 엥겔베르크 역에 내리시면 이곳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요금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이 날 빗방울이 약간 오락가락헀는데 역에서 이곳까지 거리가 꽤 됐던 것으로 .. 기억이 나네요...^^;;;;)

케이블카 타는 곳 앞에는 이런 시냇물?!이 흐르고 있는데요 조심스럽게...내려가서 손은 담가보았는데 .. 헉ㅋㅋ; 만년설이 녹아내린 물이라 그런지 정말정말정말 전기가 찌릿하는 듯한 차가움이.......ㅋㅋ 공부하다 졸릴 때 저 물 속에 들어가면 한 .. 일년동안 집중력이 유지될 듯한 .. 차가움...

엥겔베르크 기차역에서 루체른으로 돌아가는 기차가 방금 전에 떠나버린 사실을 알고..다음 열차까지 시간이 남아서 엥겔베르크를 둘러보기 위해 무작정 지도도 없이 길을 나섰습니다. 주위에는 높은 산들이 구름을 산허리에 두른 채 늘어서 있던 엥겔베르크 .... 초록색 나무들 덕분인지 공기가 정말 상쾌했습니다. :) 대도시에 살면서 공해에 찌든 후각세포들 하나하나 상쾌해 지는 기분이랄까요......... ^^

가는 길에 서있던 조그만 교회 ... 교회 앞 게시판에는 예배시간표가 붙어있었습니다. 이처럼 작은 교회가 주는 포근함이란... 기독교 신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4,000명 정도인 작은 마을의 작은 교회가 매우 포근했습니다.. :)

산을 타고 미끄럼 놀이를 하는 구름들 .. 올라가고 내려가고 ... :) 나도 좀 태워주지 않으련 ...ㅋㅋ

엥겔베르크이 예쁜 동화속 집들 .. 사진 속 앞에 걸어가시는 할머니랑 계속 가는 길에 마주쳐서 처음에는 가볍게 고개를 숙이면서 인삿말을 주고받고 ........^^ 그 다음부터 계속 마주칠 때는 미소로 .. ㅎ 이 곳에 사시는 할머니이신데 정말 동네 옆집 할머니 같은 푸근한 인상의 할머니 :)

벽화로 나무를 그려놓은 줄 알았는데 실제로 담쟁이 식물이 벽을 감고 있던 어느 집 .. 스위스를 비롯해서 다른 국가나 한국에서 시골마을들을 방문할 때마다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과 이런 저런 디자인으로 지어진 집에서 살면 좋겠다라고 느끼는데 이 집이 그런 집들 중 하나였습니다. 디자인에는 문외한이지만 ^^ ; 저 담쟁이가 정말 탐이 났답니다....ㅋ

엥겔베르크를 걸어다니다 보니 어느새 기차 시간이 다 되어서 아쉽게 역으로 다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여전히 구름들은 뭉게뭉게 잘 돌아다니고 있군요.ㅋㅋ

이 곳이 바로 엥겔베르크 역이랍니다. :) 이제 루체른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면 되는...

신선한 공기를 잔뜩 마음껏 흡입해주었던 엥겔베르크~! 스위스는 어디든 자연이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있는 것 같고 시민들의 의식 또한 자연보호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관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그대로 생활 속에서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은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 뭔가 .. 스위스의 산을 올라가거나 할 때면 우리나라의 백두대간이 생각나는... ㅎㅎ 티틀리스를 방문하시는 분이나 혹은 스위스에서 산에 올라가시는 분들은 주변의 작은 마을들도 같이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