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하면 제 머릿속에 생각나는 것은 울창한 푸른 대나무숲입니다. 그런 곳에서 대통밥 한 상 차려놓고 먹는다면 무릉도원에서 신선놀음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같아 찾아간 곳이 바로 담양의 죽림원입니다. 대나무 잎사귀 떨어지는 것을 보며 밥을 먹으니 대나무 힘?!이 샘솟는 기분이랄까요...
죽림원 식당 안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야외의 평상 위에 앉아 식사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화창한 날씨라는 로또?!를 맞은 날인지라 평상에 앉아서 풍류를 즐기며 먹기로 했습니다. 대나무가 빽뺵한 모습이 꼭 대나무 공원같네요. :)
하늘높이 솟은 대나무에서 떨어지는 대나무 잎들. 잎사귀들이 떨어지는 것을 감상하는 것은 여행객의 즐거움을 위한 대나무의 배려깊은 에어쇼...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대나무의 바람결 소리가 귓전을 맴돕니다.
맛깔스런 반찬들과 따끈따끈한 대통밥. 저희가 갔을때는 1인분에 8,000원이었는데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요즘은 10,000원으로 올랐더군요. 대나무를 반찬그릇, 밥그릇으로 이렇게 쓰다니 ... 밥이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나몰래 부엌에서 꿀이라도 타신건가..
지금 다시봐도 담양으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대통밥 ....
여기있는 빽빽한 대나무들 모두 다 합치면 과연 몇인분의 대통밥이 나올까라는 생각을 잠시 ... -_- ;;
제가 갔을 때 야외에서 먹는 테이블이 저희밖에 없어서 더욱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대나무숲에서 일류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밥상을 마주하고 왔습니다. 다음에 담양에 간다면 다시 한 번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싶어집니다. 그리운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던 살랑이던 바람 .... 봄이 되니 더 간절해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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